2015.01.29 11:41 리뷰 소개

'오후 세 시, 그곳으로 부터'책 시사회

 

  시사회 진행 : 2014.12.18 ~ 2014.12.31| 당첨자발표 : 2015.01.02

  리뷰 작성 기간 : 2015.01.15 ~ 2015.01.28


  *우수리뷰어 : 에이드님 ( 2015.01.21등록)



오후 세시, 그곳으로부터_서울의 풍경과 오래된 집을 찾아 떠나는 예술산보


나는 꽤 오랜시간을 서울에서 살아가고 있는 서울 생활자 이지만,

나에게 서울은 평범한 일상이 반복되는 삶의 터전일뿐, 내가 살아가는 이 도시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었다.

최예선작가의 <오후 세시, 그곳으로부터> 라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서울의 풍경과 오래된 집을 찾아 떠나는 예술산보'라는 부제처럼, 작가는 예술가들이 머물렀던 서울에 대하여 천천히 산책하며 이야기를 들려주듯 글을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름다운 그들이 살았고 현재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서울이라는 도시에 대해 천천히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윤동주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순례길의 한 구절을 아래에 인용해 본다.  

 

::: 그 집 뒤로는 인왕산과 북악산으로 둘러진 언덕이 펼쳐져 있다. 그 산은 자신이 살아온 북쪽 땅과는 완연히 다른 모습이었으리라. l시인은 이른 아침이면 언덕을 오르며 차가운 개울에 얼굴을 씻었다. 어느 새벽에는 어슴푸레 밝아오는 서울의 풍경을 내려다보l았고 어느밤에는 그 언덕에서 고요한 달빛과 명멸하는 별빛을 응시했다. '세상은 이렇게 아름다운 빛으로 가득한데, 삶은 어찌 이리 모순으로 가득 차있을까?' 윤동주라면 이런 생각이 스치는 순간에도 참회의 시를 썼을 것이다. 속절없이 아름다운 풍경조차 마음껏 향유하지 못했던 시절이었으므로.

그 언덕은 지금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라 불리고 '윤동주 문학관'이라는 작은 공간도 생겨나 그의 발자취를 기억하려 한다.

_p.113

 

 

현재를 살고 있는 나는 과거의 그들과 만났다.

어느 일요일, 소설가 박완서의 돈암동 집엘 들렀고, 전혜린을 기억하며 오후세시 학림다방에 갔다.

서울은 때로는 어둡고 불안했고, 때로는 평온하고 고요했다.

예술가들은 그들만의 언어로 그시대를 기록하고 표현했고, 이 책을 통해 어제의 그들과 만날 수 있었다.

작가가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는 멋진 서울을 그동안 내가 수도없이 걷고 보았던 이 서울을 천천히 도시의 공기를 맡으며 산보하듯 걷고싶은 마음이 든다.  


도서정보


오후 세 시, 그곳으로부터

저자
최예선 지음
출판사
지식너머 | 2014-11-3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박경리와 정릉길, 기형도와 종로3가, 전혜린과 명륜동... 이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우수 리뷰로 선정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축하2

posted by Daum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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