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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12 [Book리뷰]'닥터 슬립'책 시사회
2014.09.12 14:42 리뷰 소개

'닥터 슬립' 책 시사회

(시사회 진행: 7월31일 ~ 8월 13일 | 당첨자 발표 :8월 14일 | 리뷰작성기간: 8월28일 ~ 9월10일)


*우수 리뷰어 : Dr-COX 님 (2014.08.30 등록)





 스티븐 킹은 (여러 의미로)참 각별한 작가입니다. 저는 어렸을 적, 무서운 이야기를 읽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동네 도서관에 있던 아동용으로 나온 공포소설들을 전부 읽고 나서, 뭔가 더 없을까 하고 서가를 뒤지다 발견한 것이 낡은 스티븐 킹의 소설들이었습니다. 그 중에는 당시 인터넷 소설의 혁신이라 불렸던 [총알차 타기]도 있었고, 각종 출판사와 해적판으로 출간되었던 [쿠조], [제럴드의 게임] 등 비교적 덜 유명한 킹의 작품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며 그렇게 재밌다는 킹의 유명작들을 어떻게 접할 수 있을까, 원작이라도 사서 읽어 보고 싶다며 간절히 바라던 차에 마침 황금가지에서 스티븐 킹 하드커버 전집이 나왔고, 그 때 처음으로 킹을 제대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출간날 당장 동네 서점에 달려가 스티븐 킹 전권을 사서 품에 끌어안고 집에 돌아와, 한 권씩 차근차근 읽어 나가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전집 중 두번째 권인 [샤이닝]을 읽었을 때는 마침 책의 배경처럼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어머니는 거실에서 자고 계시고, 저는 집에서 가장 보일러(!)가 따뜻하게 돌아가는 곳인 부엌 바닥에 배를 깔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캐리]의 예상과는 다른 독특한 서술법도 매력적이었지만, 킹의 참맛을 제대로 알려준 책은 역시 [샤이닝]이었습니다. 그 후로 스티븐 킹 전집을 읽고 또 읽고, 킹의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들을 일일히 찾아보며 그의 세계에 푹 빠져 지냈는데, 나이를 먹고 나서는 킹의 후기작들이 좀 힘이 빠진 것에 실망하기도 하다 보니 한동안 그를 잊고 살았던 것 같네요.


자, 이제 우리는 다시 킹을 만났습니다. 놀랍게도, 이 책은 순식간에 처음으로 [샤이닝]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던 그 순간으로 독자들을 인도합니다. 오버룩 호텔에서 살아 돌아온 두 모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꼬마 대니는 더 이상 유령들을 보지 않는 걸까요? 지금 대니는 모두가 잠든 어두운 밤, 새로 이사온 집 화장실 앞에 홀로 서 있습니다. 화장실 문이 조금 열립니다. 그 안에는 대체 무엇이 있는 걸까요? [닥터 슬립]의 초반부는. [샤이닝]의 뒷이야기가 궁금했던 독자들에게는 최고의 시작이라 할 만합니다.


 그 후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알코올 중독과 재활에 대한 자전적인 경험과 지난 10년간 텔레비전과 영화 스크린 위에서 펼쳐진 대중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이미지들의 향연처럼 보입니다. 어떤 장면은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 같기도 하고, 심지어 어떤 장면은 [브레이킹 배드]를 보고 그대로 받아적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예전에 킹 선생의 작품들이 수많은 대중문화에 영감을 주고 영향력을 펼쳐 왔다면, [닥터 슬립]은 여전히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 아는' 중견 작가가 신나게 타자기를 두드려 써내려간 결과물입니다. 그리고 그건 먹힙니다.


도서정보


닥터 슬립. 1

저자
스티븐 킹 지음
출판사
황금가지 | 2014-07-1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36년 만에 출간된 『샤이닝』의 후속작,뉴욕타임스 종합 베스트셀...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우수 리뷰로 선정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축하2






posted by Daum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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