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배신'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9.05 [Book리뷰]'뇌의 배신' 책 시사회
2014.09.05 15:03 리뷰 소개

'뇌의 배신' 책 시사회

(시사회 진행 7월24일 ~ 8월 6일 | 당첨자 발표 :8월 7일 | 리뷰작성기간 8월21일 ~ 9월3일)


*우수 리뷰어 : 흐르는 강물처럼님(2014.08.31 등록)


천재 시인 릴케와 세기의 철학자 데카르트를 만든 것은 ‘멍하니 앉아 있는’ 시간 이었다.

이건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우리는 지금까지 열심히 활동하고,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왔으며, 그렇게 강요되어 왔다.

지금 이 순간까지도 그에 대한 믿음으로 가득한지도 모른다.

그런데 저자 [앤드류 스마트]는 이 믿음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아무일도 하지 않고 한가롭게 쉬는 여가의 중요성을 그리고 한가하게 지내는 것이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 중 하나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말한다.

그는 릴케의 말을 시작으로 이에 대한 검증을 한다.

 

『나는 한가하게 지낼 수 밖에 없게 된 요새야말로 가장 심오한 활동을 펼친 나날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의 행동들이란 한가한 시간 동안 내면에서 일어난 방대한 움직임의 마지막 잔향에 불과하지 않나 생각했다. 어쨌든 확신을 품고, 헌신적으로 가능하다면 환희를 느끼며, 한가로이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한가한 나날은 너무도 조용하기에, 옷깃이 스치는 소리조차 크게 들린다. - 라이너 마리아 밀케 - 』

 

 우리 인간의 두뇌에는 항공기의 오토파일럿과 같은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 존재하며, 이 시스템에 의존하고 한가롭게 지내는 시기에 무의식에 묻혀 있던 위대한 아이디어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기회를 잡는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인류는 노동의 가치를 가장 소중한 것 중 하나로 믿도록 만들었으며, 자본가들은 사람들이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에 대한 반론의 주장도 나타났으며, 따라서 사람들은 비록 근면의 가치를 삶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가슴속 깊은 곳에서는 자유롭고 나타한 삶에 대한 갈망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게으름에 대한 찬양]이라는 책에서 ‘나는 근로의 미덕에 대한 믿음이 현대사회에 큰 해를 끼치고 있으며, 행복과 번영으로 가는 길은 조직적인 근로시간 단축에 있다고 진심으로 말하고 싶다’라고 밝히고 있다.

 

2001년 세인트 루이스 워싱턴 대학교의 신경과학자 마커스 라이클은 ‘휴지 상태 네트워크(Resting-State-Network)’ 또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라는 신경망을 발견하였는데 이 부분의 뇌는 아무일도 하지 않을 때 활성화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기반으로 인간이 아무 일도 하지 않을 때 두뇌에서 벌어지는 경이로운 활동을 탐구하고, 한가한 할동과 창의력 사이의 관계를 신경과학적으로 통찰하며, 시간관리 산업을 비판한다.

 

인간의 두뇌는 탐욕스럽게 에너지를 소비하는데 두뇌의 무게는 몸무게의 2%에 불과하지만 신체 에너지의 20%를 소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우리가 극한의 신체적인 활동으로 임계점에 도달한 경우 제일 먼저 의식이 몽롱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아울러 새로운 정보를 배운 뒤에 하면 가장 좋은 활동은 자시 낮잠을 자거나 최소한 한가롭게 빈등거리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신경쇠약자 환자들의 두뇌가 비정상적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활동을 보인다는 사실은 이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는 사례이며,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의 과잉 활동과 과소 활동이라는 양 극단 사이에는 행복과 신체 건강과 창의성을 증진하는 최적의 균형상태가 존재한다는 것이며, 결국 최적의 균형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최적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활동 수준을 달성하는 유일한 길은 과제 수행 활동에서 벗어나 베개를 베고 누워서 푹 쉬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게으름이 죄악이라는 사회 관념으로 인해 한가롭게 쉬는 것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따라서 이와 같은 오류에서 벗어나려면 게으르게 살 권리를 옹호하며 요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우선 한가롭게 지내는 것이 ‘좋은 삶’의 전제조건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과학자로서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뉴턴은 정원에 앉아 명상하는 것이 절대 시간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계속 명상을 이어 나갔고, 명상시간에 사과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회사나, 학교 등 대부분의 모든 장소에서 명상하는 행위를 용인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현대인들은 앉아서 명상하는 어른들을 정신이 이상한 사람, 하는 일 없이 멍하게 있는 사람 또는 게으름뱅이로 치부하곤 하는데 위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거나 자아를 성찰하고 싶으면 당장 시간관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또한 노이즈를 부정적인 요인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반대의 목소리를 낸다.

이런 내적 노이즈든 외적 노이즈든 노이즈의 존재로 인해 노이즈가 없을 때보다 시스템이 더 잘 반응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인간의 뇌는 신호에 의해 상호작용을 일으키며, 뉴런이 환경이나 다른 뉴런이 보내는 미약한 신호를 감지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낮은 노이즈 수준에서 일정 수준의 노이즈가 발생하면 뉴런의 활동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직정 수준의 노이즈는 창의력을 높이는데 유용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휴식을 취할 때 인간은 본인의 무의식이 보내는 노이즈를 이용할 수 있으며, 우리가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문득 진실을 발견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인간이 멍하게 빈둥거리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우리의 삶에서 여유로운 시간이 삶의 질을 높이는데 유용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한다. 어쨌든 우리의 뇌도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는 사실이며, 휴식을 통해서 좀 더 활동적이고 역동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도서정보


뇌의 배신

저자
앤드류 스마트 지음
출판사
미디어윌 | 2014-07-07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게으른 삶에 대한 어느 뇌과학자의 근거 있는 찬양! 멍하니 앉아...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우수 리뷰로 선정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축하2



posted by Daum책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