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4 13:23 리뷰 소개

'비관의 힘'책 시사회

 

  시사회 진행 : 2015.04.23 ~ 2015.05.06 | 당첨자발표 : 2015.05.07

  리뷰 작성 기간 : 2015.05.21 ~ 2015.06.03


  * 우수리뷰어 : 장정아님 (2015.06.03 등록)



비관의 힘 - 어설픈 낙관 대신 현실의 문제를 직시...


저는 굉장히 현실적이고 비관적이라 종종 냉소적이라는 말을 듣기도 해요.

그래서 <비관의 힘>이라는 책 제목에 끌려 읽게 됐어요.

'비관'을 화두로 한 심도 있는 철학적 내용으로 너무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제 생각과는 달리 성공 스토리를 담은 책이에요.   

 

 

 

 

비관(悲觀)은 낙관(樂觀)의 반대말이 아니라 원래  부처의 자비관(慈悲觀)에서 나온 말로 대자대비(大慈大悲)를 뜻한대요. 사랑의 눈길로 세상의 중생들을 바라보는 게 자관(慈觀), 슬픔의 눈길로 뭇 생명들을 보는 게 비관(悲觀)인데, 이는 결국 중생을 업장과 윤회의 끝없는 순환에서 벗어나도록 이끌고 돕는 것이래요.

 

슬픔의 눈길에서 빛을 찾아내는 비관, 뭔가 의미심장하고 철학적이죠? 

 

게다가 책은 우리는 행복한가, 행복이란 무엇인가로 시작해요.

 

넬슨 만델라가 강조해 널리 알려진 '우분트'에 관한 에피소드도 소개돼 심오한 철학서일 거라 지레짐작하고 긴장하며 읽었어요.

 

어떤 인류학자가 아프리카 한 부족의 아이들에게 게임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근처 나무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매달아 놓고 먼저 도착한 사람이 그것을 먹을 수 있다고 알린 뒤 "시작"을 외쳤다. 그런데 아이들은 각자 개인이 뛰어가지 않고 모두 손을 잡고 가서 그것을 함께 먹었다. 인류학자는 아이들에게 "한 명이 먼저 가면 다 차지할 수 있는데 왜 함께 갔지?" 라고 물었다. 그러자 아이들은 "우분트(UBUNTU)"라고 외치며 "다른 사람이 모두 슬픈데 어떻게 한 명만 행복해질 수 있나요?" 라고 대답했다.

 

"우분트"란 아프리카 반투족 말로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 본문 23 페이지

 

하지만 이런 제 생각은 곧 깨어져요.

 

이 책은 비관에 대한 심도 있는 사고라기보다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기업이 실패를 딛고 일어나 성공한 이야기,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삶에 대한 태도나 인생관 등을 이야기해요.

 

대부분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 다소 낯설기도 했지만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마크 주커버그,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에릭 슈미트, 마윈 등 익숙한 인물들과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카페베네, 떡쌈시대, 원할머니 보쌈, 김가네, 천호식품, 한국도자기, 카카오톡, P&G 그리고 중국 고사 속 인물들의 풍부한 사례 덕분에 쉽게 쉽게 술술 읽혀요. 중간중간 노키아, 산요, 블랙베리 등 몰락한 기업들의 사례도 등장해 좀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요.   

 

 


긍정은 좋은 것이기도 하지만 독이 되기도 한다. 이 세상에 긍정만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반드시 부정과 공존한다. 낙관도 마찬가지다. 늘 낙관적인 세상, 항상 낙관적인 미래는 없다. 그런 세상이라면 유토피아를 일컫는 것인데, 이 땅에 언제 존재하기는 했던 것인가. 결국 낙관은 비관과 더불어 살기 마련이다. 세상은 나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니다. 반드시 적이 있고 상대방이 있다. 나는 긍정이고 낙관이요, 적이나 상대방이 부정이다. 비관이라 친다면 싫으나 좋으나 함께 살아가게 마련이다. ...... 본문 283페이지


 

나는 왜 행복하지 않은가, 나는 왜 하는 일마다 이 모양인가 탓하지 말고 철저한 분석에 들어가야 한다. 혹시 그 이유가 너무 낙관적이고 긍정적이어서 그렇다면 위험천만이다. 당장 낙관을 비관으로, 긍정을 부정으로 보자. 그러면 안 보이던 게 보일지도 모른다. ...... 본문 297 페이지

 

 

결론적으로 말하면 비관은 낙관하기 위해 존재한다. 부정은 긍정하기 위해 있다. 실패는 성공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듯이 낙관은 긍정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힘의 위력은 다르다. 그냥 성공하는 힘이 1이라면 실패를 겪은 뒤 생기는 힘은 2가 된다. 긍정의 힘이 1이라면 부정한 이후 나오는 힘은 2다. 실패 뒤의 성공, 비관 후의 낙관, 부정한 다음에의 긍정의 힘은 배가 된다.  ....... 본문 304 페이지

 

 

책 속 사례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수많은 실패를 극복하고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선 사람들로, 그들은 어설픈 낙관 대신 비관을 통해 현실의 문제를 직시하고 끊임없이 노력해 결국에는 성공하는 그런 사람들이었어요. 이들이 성공한 후에도 지겹게 노력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언제 망할지 모른다는 비관 때문이래요.


 

베트남 포로수용소에서 풀려날 기대만을 반복했던 낙관주의자들은 상심해 죽었지만 체념한 현실주의자들은 '이왕 못 나갈 바에는 적응하며 살자'는 생존 우선 사고 덕분에 살아남은 사례에서 보듯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과 눈앞의 냉혹한 현실을 혼동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고 변화시키는 것이 결국은 생존의 길이요 역설적으로 긍정의 길이라는 것을 일깨워줘요.

 

사실 그들의 성공이 비관적인 사고 덕분이라고 말하기엔 조금 어폐가 있지만 비관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지를 줘요. 현실을 직시하고 또 다른 실패의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실패를 부르는 요인을 찾아 그를 극복할 때 우리는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다고.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있다면 실력을 갖춘 후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뭔가 거창하게 시작해 뻔한 결론에 도달한 듯싶어 김이 빠지긴 하지만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역사 속 수많은 에피소드와 우리 주변의 다양한 사례들이 흥미롭고, 현실을 좀 더 냉정하게 바라보고 대처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얻을 수 있어요. 

 



비관의 힘

저자
정선구 지음
출판사
책밭 | 2015-04-08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어설픈 낙관 vs. 확실한 비관신간 '비관의 힘'은 역경·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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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리뷰로 선정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축하2

posted by Daum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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