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7 16:23 리뷰 소개

'나란 무엇인가'책 시사회

 

  시사회 진행 : 2015.02.12 ~ 2015.02.25 | 당첨자발표 : 2015.02.26

  리뷰 작성 기간 : 2015.03.12 ~ 2015.03.25


  * 우수리뷰어 : 아이스스톰님 (2015.03.25 등록)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시간




 이 책의 저자인 히라노 게이치로는 대학교 재학 시절, [일식]이라는 소설을 써서 일본 문단을 깜짝 놀라게 한 이력을 가진

천재 소설가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일본 문학계의 반응이 한국에도 전해졌었고 그의 여러 작품들이 번역 출간되어 있어서 그의

작품들을 읽어본 적이 있다. 현대 독자들이기 읽기에 조금은 낯선 문체와 심도 깊은 주제는 일본 문단의 기존 작가들과 분명히

차별화되는 매력이 있었다. 일본 순수문학을 이끄는 이 걸출한 작가가 쓴 에세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조금은 뻔한 제목이 더욱 궁금해지기도 했다. '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은 이미 수많은 인문교양 서적들이나 에세이에서

다루었던 주제이자 소재이기에, 히라노 게이치로가 생각하는 '나'는 무엇인지 정말 궁금해졌다.


 먼저 이 에세이를 읽기 전에,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설명하는 '분인分人'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이미 존재하는 개념인 개인을 나누어서 분인이라는 개념을 창조해냈고, 이를 통해서 우리는 나누어질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따라서 단 하나뿐인 내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누구를 만나는 가에 따라 나오는 자신의 모습이 분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분인이 모두 나를 이루는 하나의 요소요소라는 점에서 굉장히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저자의 이론이 굉장히 낯설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기존에 많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서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에세이에서 가장 인상에 남은 부분은 바로 나는 분인의 집합체로 존재하며, 그것들은 모두 타자와의 만남의 산물, 즉 커뮤니케이션의 결과라는 것이다. 나의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분인이 존재하는데 있어서 타인의 존재가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며, 이것은 역시 타인에게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우리는 이 사회에서 다양한 타자와 소통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그런 소통을 통해 긍정적인 분인이 나오기도 하고 반대로 부정적인 분인이 나오기도 할 것이다. 결국 다시 한 번 훌륭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정체성이라는 프레임에 갇혀서 나를 너무 옮아맨 것은 아닌지라는 반성이 들면서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동안 '진정한 나'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의 소설들처럼 조금은 난해한 에세이였지만 나라는 사람에 대해 고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나란 무엇인가

저자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5-01-16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개인’에서 ‘분인’으로, 진정한 나를 만나고 사랑하는 법!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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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리뷰로 선정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축하2

posted by Daum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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